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철훈
LX 스쿼드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철훈입니다. 지난 달에 입사 2주년을 맞았어요. 떡을 돌릴까 했지만 조금 유난을 떠는 것 같아 자제했습니다. (웃음) 제가 입사할 때는 기능 조직이었는데, 현재는 목적 조직으로 운영 방식이 변경되어 회사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LX 스쿼드에 있는 만큼 온라인 환경에서의 학습 경험을 어떻게 제공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리서치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희라
Discovery 스쿼드에서 Product Designer로 일하고 있는 희라입니다. 큐리어슬리에 입사한 지는 만 1년이 조금 넘었어요. 저는 조직이 한창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입사한 것 같아요. 격동의 시기에 여러 차례 스쿼드를 옮기다가, 지금은 배움의 시작을 돕는 경험을 만드는 디스커버리 스쿼드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큐리어슬리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철훈
커리어를 인쇄 기반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했어요. 연차가 쌓일 수록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유를 살펴봤더니 제 디자인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진짜 내 디자인을 보고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있다면 어떤 영향을 어떻게 받는 건지 알 수 없으니 막막했습니다. 성장을 하려면 뭘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알 길이 없었으니까. 온라인 서비스는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성장을 위해 커리어를 전환했어요. 당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신입 UX/UI 디자이너로 지원한 곳 중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곳이 에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큐리어슬리였어요. 이미 업력도 7년이나 있었고 개선을 제안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희라
제 경우에는 인터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단순히 고용할 사람이 찾는 게 아니라, 함께 제품을 만들어나갈 팀원을 찾는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인터뷰어 분들께서 포트폴리오에 있는 프로젝트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궁금해하시고, 앞으로의 커리어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도 적극적으로 묻고 경청하셨어요. 얘기를 나누며 이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대표가 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야 제품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에서 얘기를 나눴던 대표님은 제품에 대한 애정 뿐만 아니라 비전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계셨어요. 그래서 크게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철훈
저는 사실 퇴사를 염두에 둔 적도 있어요. 재직 중에 회사가 비즈니스 피봇을 결정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매력적인 건 분명했어요. 제품개발본부의 수장이신 CTO 승길님의 설득과 그간 함께 일해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고는 마음을 다 잡고 더 해보자 결정했습니다. 그게 한 1년 전인데… 지금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Q. 그간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희라
얼마 전에 5개의 기능을 2주 스프린트 동안 개발한 적이 있어요. 각 기능의 사이즈가 커서 걱정스럽게 스프린트 시작했죠.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사용자 스토리의 사이즈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에만 집중하여 작업을 진행했어요. 저와 PO님의 고민이 끝나야 다음 메이커분들이 작업을 할 수 있기에 초반에 발생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거든요.
하나의 기능이 끝나면 그 다음, 그 다음으로 옮겨가며 끝이 없을 것 같은 작업들을 계속 진행했어요. 매일매일 끊임없이 고민하되 더 빠른 작업을 위해 온전히 작업에만 집중하며 스프린트 기간을 보냈어요. 그 결과 목표했던 대로 초반의 시간을 많이 아꼈고, 다른 메이커분들 같이 달려주어 목표 기능을 빠짐없이 구현했어요.
저희끼리는 장난으로 이때를 디스커버리 컨베이어 벨트라고 하지만(웃음) 저는 엄청난 성취감과 희열을 느꼈어요. 제가 제품을 만들어 나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팀원들이 얼만큼 몰입하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가예요. 동일한 목표를 가진 채 달려나가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팀원 모두가 집중했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는 절대 못 느꼈을 감정을 팀원들 덕분에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워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좋은 시너지를 내는 팀원이 되고 싶어요.
🐶철훈
소개드린대로 저는 LX 스쿼드 소속인데요, 최근에 다른 스쿼드 영역인 배송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우리 스쿼드가 진행하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제가 나서서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스쿼드의 PO 님을 설득했어요.
저는 배송 쪽은 지식이 전무했어요. 경험한 적도 없고 사실 잘 들여다 본 적도 없는데, 리서치를 하고 레퍼런스를 수집하면서 엄청 몰입해서 진행했어요. 그 때 PO님이 행복한 신혼여행을 가시느라 자리를 비워서 정말 바짝 긴장하고 진행했어요. 안 그래도 낯선 도메인인데 인수기준을 정리하고 논의할 대상이 공석이니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 같기도 해요.
실제 배송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매니저 님을 찾아가서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옆에서 업무 하시는 것도 지켜봤어요. 매니저 님이 조금 내향적이셔서 아마 엄청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몇 주간 괴롭힘을 견뎌주시고 솔직한 의견과 상황 공유해주셔서 UX를 기획하고 디자인할 수 있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배포한 다음에 운영하시는 분들이 현재도 계속 사용하시면서 피드백을 주고 계시는데, 매일의 업무에 사용하시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져요.
제품을 개선하는 과정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아예 없던 것을 새로이 만든다는 게 성취감이 컸어요.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고, 온라인에서의 고객 경험 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물건이 도달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Q. 팀 문화는 어떤가요?
🐶철훈
모두가 책임자라는 점이 느껴져요. 그리고 함께한다는 것도.
제가 입사했을 때에는 사수가 있었는데, 목적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스쿼드의 유일한 디자이너가 되었거든요. 내 작업물을 검토하고 의견을 줄 사람이 없고, 오롯이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혼자 져야한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PO가 함께 검토하고, 개발자와 논의하면서 함께 고치고 맞춰 나갈 수 있었어요. 제가 부족해도 누구 하나 삿대질 하거나 화내지 않고, 같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희라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각 스쿼드는 독립적인 동시에 상호의존적이잖아요. 저희는 고객 여정을 중심으로 스쿼드가 나뉘어 있는데,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는 과정은 제가 소속한 디스커버리 스쿼드에서 담당하고 상품을 구매한 다음에 그걸 학습하는 과정은 LX 스쿼드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각 스쿼드의 PO님들이 서로 소통을 잘하셔서 그런지 제품개발본부의 모두가 한 제품을 함께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이 친밀감을 높이고 팀에 소속감을 주는 거 같아요.
🐶철훈
팀인 동시에 개인이 알아서 잘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의미로 각자도생?(웃음) 딱딱한 업무 규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는데, 그래서 개인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자신이 밭은 바에 대해서 책임감도 가지게 되고요.
Q. 팀에서나 커리어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희라
일하면서 제품을 사용한 내부 고객에게 ’고맙다, 정말 좋다’는 피드백을 직접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때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좋은,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됐어요. 저는 아무래도 그 순간을 다시 또 만나기 위해 이 일을 계속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디스커버리 스쿼드는 고객이 제품을 탐색하는 여정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 자동 완성이나 사용자 맞춤 추천을 통해서 고품질의 탐색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요. 쉽고 즐겁게 탐색하고 구매까지도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가꾸자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기본적인 기능은 당연하고 UX적으로 편의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편하게 제품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서 이를 판단하고 개선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표를 설정하고 측정하는 단계부터 직접 해보려고 해요. 시각적으로 봐서 예쁘다거나 좋아보인다는 느낌이 아닌, 고객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과 디자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철훈
유저에게 일관된 프로덕트 경험을 디자인하는 게 목표예요. 망설임 없이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 제품이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게끔 하는 것도 디자인을 통해서 이뤄내고 싶어요. 저희가 새 제품을 빠른 속도로 만들어 나가고 있어 디자이너인 제 입장에서는 놓치고 가는 것들도 눈에 보이거든요. 페이지별로 사용하고 있는 버튼이나 디자인들이 스쿼드별로 달라지는 것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디자인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개발과 디자인이 조금의 틈도 없이 맞물려서, 디자인이 수정되었을 때 실제 제품까지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설명이 조금 추상적이죠? 저도 열심히 스터디하면서 시도하는 중이에요. 어떻게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급하지 않은 일인데,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에게 한 마디
🐱희라
저희는 매일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해서 달리고 있어요. 매번 조금씩 가치를 더해다가 보면 저희 제품이 넘치는 사랑을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가치를 전달하는 즐거움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희랑 즐겁게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철훈
좋은 동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을 하고 싶은 적극적인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사용성과 디자인적 조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욕구가 있으신 분이라면, 저는 더욱 환영해요. 현실과 이상을 조율해나가면서 개선될 제품을 함께 만들어봐요.
희라
Product Designer
“배움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분들의 시작을 도와주는 고양이입니다.”
철훈
Product Designer
“현실과 이상의 중간을 찾으며, 온라인 학습 경험을 도와주는 리트리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