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 소개와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LX 스쿼드에서 PO로 일하고 있는 예진입니다. 세상에 없던 학습 경험을 만드는 LX 스쿼드에서 팀원들과 으쌰으쌰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큐리어슬리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저는 합류하고 싶은 팀에 대한 몇 가지 기준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이를 통해 매출을 작게라도 내고 있는 곳에 가고 싶었어요. 제품이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시장에 가치를 인정 받은 곳이어야 지속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두 번째는 확장가능성 또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현상 유지만을 위해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해요. 더 많은 고객, 더 큰 시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제품과 팀을 만나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꼭 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은 팀의 분위기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점이에요. 나를 스스로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려고 애 쓰는 것 보다는 그럴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가져다 놓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들 하잖아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팀원들이 제품에 대해, 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했어요. 우리 제품의 비전을 믿고 서로를 성장시켜가며 발전시켜나가는 팀이라는 점을 면접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서 팀에 기쁘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그간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큐리어슬리에서 처음으로 본격적 애자일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요. 이름만 스쿼드이거나 이름만 스프린트가 아닌 애자일을 공부하고 도입하려고 애쓰고, 팀의 상황에 맞게 발전시켜보려고 노력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에 설렜어요. 그래서 첫 스프린트가 기대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은 지난 업무 경험을 통해서도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요.
면접 때 물어가며 알아봤던 것 보다 제품의 복잡도가 상당했어요. 제가 한 달 내에 제품의 구조까지 이해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시행착오가 엄청났어요. 스토리의 크기도 가늠하기 어려웠고, 어떤 리서치가 있어야 하는지도 정확히 몰랐어요. 인수기준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결정을 번복하기도 여러 차례였어요. 초반에 고생하면서 제가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준 스쿼드원들에게 정말 많이 고마워요.
제품을 통해 임팩트를 만들어 내는 것은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스쿼드가 스쿼드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하는가를 고민했거든요. 그간 잘 진행되지 않았던 스프린트 리뷰를 정례화하고 각 스프린트와 시기에 따라 회고 템플릿을 다양하게 적용해봤어요.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어 결과로 나오기 전 리뷰를 통해 우리가 만든 제품을 함께 확인하고 잘한 것과 모자란 것들을 발견하는 경험을 함께 했는데, 이게 참 좋았어요. 작더라도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메이커들에게나 PO에게나 중요한 포인트더라고요. 적절한 회고 템플릿의 사용을 통해서 우리가 팀으로서 부족한 것들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순간 순간이 길지 않지만 우리 스쿼드가 단단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걱정도 많고 자주 스스로의 부족에 좌절하는 사람인데, 가끔 스쿼드원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해주고 저를 믿어줘서 참 감사해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어요. 팀으로서나,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나.
Q. 팀 문화는 어떤가요?
제품이 시장에서 사랑받으려면 제품 자체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품-운영-영업/마케팅의 3박자가 잘 돌아가야 하죠. 큐리어슬리에 와서 느낀 점은, 모두가 참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저희가 지금 밖에 티는 별로 안 나지만, 정말 열심히 제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많이 부족한데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운영본부는 부족한 시스템으로 고생하고 있으면서도 제품개발본부의 사정과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시고요, 사업개발본부는 고객의 니즈와 제품 개발 계획 사이에서 항상 분주히 움직여주시고 계세요.
조직의 일원들 모두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기능과 고객이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비전을 실현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요. ‘돈 벌자~!’라고 하면 좀 경박스러울 수도 있지만,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의 삶에 변화를 만드는 제품을 전달하고 시장 반응을 얻고 고객에게 사랑받자는 말의 쉬운 버전이잖아요. (웃음)
이게 문화인건가, 잘 모르겠지만 성장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나만 뒤쳐질 수 없지! 하면서 저도 공부 의욕이 꺼지지 않고요. 사내 스터디를 원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만들고 스터디원을 모집할 수 있는데요, 도서 구입도 지원 받을 수 있어요. 현재는 디자이너 분들과 함께 UX/UI 심리학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Q. 팀에서나 커리어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LX 스쿼드는 ‘세상에 없던 학습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좀 거창할 수도 있는데… 온라인 학습에 있어서 학습 경험은 직접적으로 돈을 버는 건 아니잖아요. 매출로 증명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LX가 온라인 학습 제품에게는 선택의 이유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온라인에서 학습 상품을 구매하는 건 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가 있어서잖아요? 그러면 학습 성과를 톡톡하게 증명해줘야죠. 고객이 큐리어슬리를 선택한 이유는 LX가 만든 이 기능 때문에 라는 말을 자주, 많이, 계속 듣게 만드는 게 제 중장기적인 목표예요. 저와 저희 스쿼드가 하겠다고 하고 달려들면 회사는 얼마든지 기회와 권한을 활짝 열어준다는 걸 알아서 꼭 이뤄보고 싶어요.
Q.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에게 한 마디
함께 성장해 나갈 동료와 팀을 찾고 계시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시장에 빵! 하고 등장한 것 처럼 보이는 화제의 제품이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팀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예진
PO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화제가 되는 날을 꿈꾸며, 세상에 없던 학습 경험을 만들어요.”